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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일보> 장애인화장실 규격맞지 않아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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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조회2,003회 작성일 05-11-02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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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화장실 규격맞지 않아 유명무실
        청소집기 쌓아두고 고장나도 방치
        행정의 보여주기식 시설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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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읍사무소 옆 읍도심지 공중화장실의 장애인화장실이 출입문 고장에
        불도 안 켜지고 물도 안 내려가는 등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
         
           

        “휠체어 장애인을 데리고 병원에 약을 타러가더라도 기본적으로 기저귀 2∼3개씩은 챙겨가야 한다”

        군내 한 도우미는 어디를 가든 보행장애인들과 함께 외출을 하려면 화장실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한다.

        관공서 외에는 장애인용 화장실이 거의 없어 보행장애인들은 생리현상을 집에 돌아갈 때까지 참아야 하거나 기저귀를 통해 풀어야 한다.

        그렇다고 관공서에 간다고 해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장애인 화장실이라도 휠체어가 들어가는 것조차 어렵거나 고장난 채 방치되기도 해 유명무실한 곳이 많다.

        박기홍(54·지체1급)씨는 “설계를 하는 사람이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처음부터 현실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화장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형식적으로 만들어 놓은 장애인 화장실은 장애인들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창고로 사용되거나 흉물스럽게 자리만 차지한 채 방치되고 있다.

        한 예로 공설시장 내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들어가는 입구부터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출입구도 좁아 유명무실할 뿐 아니라 여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녹색 테잎으로 출입문을 봉쇄해 외관상 흉물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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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읍 공설시장의 장애인화장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계단으로
        인해 아예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설계뿐 아니라 추후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휠체어의 활동이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공간이 넓은데 이곳에 청소도구나 쓰레기 등을 쌓아두는 곳이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고장이 났는데도 사용자가 적다는 이유로 고장이 나도 제대로 수리가 되고 있지 않다.

        읍사무소 옆 도심지 공중화장실은 지난 2001년 경남이 베스트 10으로 정한 좋은 화장실로 선정됐고 지역민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하는 곳인데 장애인 화장실의 경우 출입문 고장에 불도 안 들어오고 변기에 물도 안 내려가는 등 전혀 관리가 되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