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세상을 바꾸는 힘! 부모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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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우미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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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은숙 조회1,316회 작성일 05-10-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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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분과 영양공급이 끊긴 단풍잎들은 스스로 때를 알아서 하나 둘 떨어져 내립니다. 그들은 흙바닥에 누워 있다가 떨어지는 열매가 다치지 않도록 온몸으로 안아줍니다. 그 열매를 감싼 채 엄동의 시린 바람과 눈을 참으며 새봄을 맞겠죠.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넉넉합니까?― 아침에 신문을 보다 신문에게 한방 맞았습니다. 정말 내인생이 그렇게 넉넉할까요? 전 복지관에 나가는 이틀빼고 나머지는 교육도움을 하러 다닙니다. 언제나 그렇듯 웹서핑으로 최선을 다해 수업준비하고 각각의 특성에 맞는 수업자료를 들고 방문교육을 합니다. 4시간이상 준비하고 2시간 가르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얘들은 반복학습이 되어야하고 꾸준한 인내로 지켜봐 줄 줄 알아야 합니다. 부모들이 세상에 없을 때, 형제자매에게 덜 기댈수 있게 도와줘야합니다. 2시간동안 쉬지 않고 연강하고 나오면, 맥은 풀리지만 가슴에선 꽃이 핍니다. 혹 밤에, 잠이 안오면 컴퓨터앞에 앉습니다. 어디에 재밌는 교재가 있을까 싶어 새도록 뒤집고 다닙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우리얘들 학습에 장애가 있을 뿐 얼마나 이쁩니까? 누구나 모자란 부분은 있게 마련이죠. 내 아이 다 크면 옆 집 아이 돌보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다 같이 사는 사회의 한 구성원이니까요. 혼자 뿐인 세상에 혼자 잘 나면 누가 알아주나요? 섞여서 다 같이 잘 사는게 잘 사는게 아니겠어요? 신문을 보며 또 느꼈습니다. 그래 낙엽이라도 좋다. 될 수만 있다면… 우리 얘들 조금이라도 덜 다치고 세상에 나갈수 있다면 무엇인들 대수겠어요. 교육외에도 여러 도우미님들, 같이 낙엽도 되고 스폰지도 되어 행복해지십시오. 모두 내 자식이고 동생이고 누이인 그들이 우리로 인해 그들의 인생이 달라질수 있다는 것도 명심(?)하시구요. 환절기에 모두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