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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블뉴스> "장애는 그 사람만이 가진 특성 중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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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조회1,416회 작성일 05-10-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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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는 그 사람만이 가진 특성 중의 하나"
        미국피츠버그대서 박사학위 받은 김종배씨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5-10-06 18:19:04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에서 강의후에  찰칵.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에서 강의후에 찰칵.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IL단체인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에서 ‘독립운동’(Independent Movement)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하는 전신마비장애인 김종배씨를 만났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85년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남의 집이고 익숙치 않은 관계로 2층 베란다에서 발을 잘못 디뎌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때 나이 만 24세.

        한창 공부할 나이이고 혈기왕성한 때라 쇼크가 아주 컸다. 당시 그를 바라보는 부모님은 항상 울 수밖에 없었고, 아버지는 병원 창문에서 뛰어 내린다고 할 정도로 아들의 사고에 대해서 마음 아파했다.

        신경 정신과에서 수술 후 곧 퇴원을 했는데, 그때당시만 해도 한국에는 장애인을 위한 재활이나 재활 센터가 특별히 없었다. 병원에 오래 있는다고 별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도 아니어서 퇴원해 여기저기 알아보기로 했다.

        어떻게든 고쳐보겠다고 하는 부모님의 마음. 누가 알까. 이것저것 침도 맞아보고 약도 지어 먹어보고 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사고 후 5년을 바깥출입도 하지 않은 채 거의 집에서 지냈다. 그 5년이라는 세월을 정말 많이 힘들게 보냈다.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신앙을 가지게 되면서 그 닫혀진 마음이 조금씩 열렸고 바뀌었다.

        "물론 많이 불편했지요. 하지만 세상을 원망해 보거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내가 여태껏 잘못 살아 왔구나. 그래 다시 열심히 살아보자고 생각 했어요.”

        열심히 강의를 듣는 IL회원들.
        ▲열심히 강의를 듣는 IL회원들.
        1990년에 국내에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PC가 보급이 되었다. PC가 일반인에게 보급되기 전부터 학교에서 컴퓨터를 사용했던 그에게 번쩍이는 생각이 떠올랐다.

        “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 문서를 작성하고 회지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짜서 활동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심감에 KAIST때의 전공을 살려 기계 자동화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에 나서 1991~1994년 중소기업에서 개발업무를 맡아 일을 했다.

        1995년 본격적으로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그는 “그래, 이제 이런 세상도 오는구나, PC는 새로운 기회다. 중도장애를 입은 장애인들에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직업재활을 통한 장애인식을 바로하게 하자”라는 생각에 1996년 장애인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홈페이지 ''한국척수장애인사이버센터''를 만들어 운영했다.

        또한 1997년부터는 무료 장애인정보화교육센터도 운영해서 지금까지 수백 명의 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정보화교육을 받기도 했다.

        “처음에는 컴퓨터를 배우는 장애인들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배우고 나서 나중에 스스로 데이터를 만들고 입력하면서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가질 때가 제일 보람을 느꼈습니다.”

        올해로 박사과정을 끝낸 그는 피츠버그대학에서 다음 학기부터 재할공학연구교수로 일하게 됐다.

        한국에 자주 오지만, 특히 이번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왔다.

        첫번째는 미니홈피를 제공하고 있는 ‘싸이월드’에서 홈페이지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배경화면을 ‘그리믹스’라는 곳을 통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믹스’는 ‘그림’과 ‘그래픽''을 조합해서 만든 이름.

        싸이월드의 아트갤러리 안에 ‘그리믹스’라는 곳을 통해 척수장애인화가 4명(김형희,탁용준,방우영,김영빈)이 그림을 제공하고 그리믹스의 디자이너가 다시 그것을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