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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는 나에게 문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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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장애우 조회2,007회 작성일 08-12-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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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는 나에게 문제되지 않았다” 기아자동차 마산합포대리점 정태상씨 신입사원 전국 판매왕 수상 등 장애극복 내외일보, naewoeilbo@chol.com 등록일: 2008-04-22 오후 4:44:55 인터뷰 <제28회 장애인의 날> “저는 장애가 단지 불편할 뿐이지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기아자동차 마산합포대리점 정태상(33)씨는 이번 제2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더욱더 자신감에 넘쳐있다. 그는 오는 5월이면 꿈에도 그리던 내집을 마련해 입주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째 아이도 다음달에 출산을 앞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남 함양 시골 촌놈이 돈 300만원 들고 마산에 온지 3년만에 이룬 피와 땀과 눈물의 성적표”라고 그는 말한다. 정태상씨는 경남 함양에서 농사를 짓는 아버지 정상근씨와 어머니 김태순씨 사이에 2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때 집안 농사일을 돕다 소여물을 써는 절단기에 오른쪽 다섯 손가락을 절단 당해 3급 장애인이 됐다. 그로부터 후천적 장애인이 돼버린 장남을 가진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남부럽지 않게 성장해 전북 남원시 서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장애인을 도와라는 어머니의 권유로 대구 계명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진학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 자기와 같은 장애인을 돕겠다는 마음을 먹고 함양군 안의면 면사무소에서 4년간 복지도우미로 근무했다. 그러다 마산으로 내려온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지금의 아내 김유선씨 당시 21세의 미용사 직업을 가진 아리따운 마음씨 고운 마산처녀를 만나서부터이다. 당시 정태상씨는 군립공원인 함양 용추계곡 유원지 매표소에서 파견근무를 하던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장애를 가진 그를 아무런 편견 없이 따뜻하게 대해줘 서로를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 이때 그는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다. 4년간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받은 퇴직금 300만원을 가지고 마산으로 내려와 기아자동차 합포대리점에 입사, 자동차 세일즈맨이라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맨 처음 찾아간 곳은 마산시 산호동 공구상가. 명함과 전단지를 들고 아무 점포나 찾아가 정중히 인사를 하고 명함을 전달했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오히려 귀찮아했지만 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방문했고, 명함을 받은 이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사장님 저는 오른손을 못 쓰는 3급 장애인입니다. 저는 자동차 판매왕이 꼭 되고 싶습니다. 차를 사실 때는 꼭 저를 불러주시면 최선을 다해 고객님을 황제처럼 모시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쓴지 3개월만에 고객이 전화를 걸어와 1톤 화물차를 판매했다. 그때의 기쁨을 오늘날까지 영원히 잊을 수가 없었다고 말하는 정태상씨는 그때부터 “남과 같이해서는 절대로 남보다 앞 설수 없다”는 굳은 신념으로 하루 3시간 이상 자지 않고 하루 50명이상의 고객방문을 목표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뛰기 시작했다. 새벽 두시에 일어나 의령, 창녕, 함안군 새벽 우시장을 찾아 다녔다. 새벽 다섯시에 개장되는 우시장을 찾아 다닌지 6개월만에 고객들이 그를 찾아줬고, 어떤 이는 6대의 차량을 소개해주기도 했다고 한다. 의수의 지문이 다 닳고 한달에 1켤레의 신발이 닳도록 뛴 결과 한달 평균 5대, 6개월만에 30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2006년 상반기 신입사원 전국 판매왕을 획득하게 된다. 이렇게 시작한 장애인 자동차 세일즈맨의 노력은 헛되지 않아 이제는 월수입이 수백만원이 넘는 중견간부로 자리 잡았다. 그는 15개월 된 딸 희호와 다음달이면 태어날 둘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같은 장애인도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하면 꼭 성공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이어 “저는 낚시를 참 좋아합니다. 한팔로 미끼를 꿰고 고기를 잡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놀랍니다. 하지만 제가 남들이 놀랠 정도로 낚시를 하기까지에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겠습니까”라며 “민물고기를 잡을 때는 민물고기가 좋아하는 먹이를, 바다고기를 잡을 때는 바다고기가 좋아하는 미끼를 써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죠. 저는 이런 방식을 저의 영업에 활용해 꼭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자동차 판매왕이 되고 싶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나 혼자만 잘 먹고 잘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미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 지체장애인 마산시지회 감사직을 맡고 있으며, 경남 서로사랑 봉사단에서 봉사부 차장을 맡아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장애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사회에 묵묵히 봉사하는 젊은 자동차 장애인 세일즈맨의 꿈이 현실로 이어져 전국의 수많은 장애인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