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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특수교사 제도 변경 사항,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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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특교인 조회1,851회 작성일 07-06-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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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대 특수교육과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현재 중등특수교육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치료교사의 특수교사자격 취득 건에 대한 의견, 혹은 그 이전에 특수교육 자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뉴스에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4월 30일, 장애인들의 몇 차례에 걸친 집회와 그 외의 노력의 결실로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통과했습니다. 이 법을 한마디로 하자면 특수교육의 효율성을 증진시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장애인의 교육이 모두 의무화되었고, 또한 학급 당 장애아동의 수가 줄었습니다. 장애인 치료는 총 8개로 분류합니다. 치료특수교육과의 경우 특수교육에 대한 교육학을 이수하며 또한 8개의 치료교육도 이수합니다. 그러나 사실상 8개나 되는 치료교육을 깊숙이 공부하기에는 힘듭니다. 이에 장애인부모연대에서는 전문성 있는 재활치료를 주장하였고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서비스 개념에서의 치료사를 시행 안에 올렸습니다. 이로서 치료특수교사, 치료특수교육과가 사실상 없어진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몇 개의 대학을 제외하고는 치료특수교육과는 대부분 신설 된 과라서 최고학년이 2, 3학년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임용을 칠 기회도 없이 과가 없어져버린 겁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6월 15일 오전 10시경, 부산교육청에 ‘치료교육교사 제도 변경 관련 시․도교육청 행정조치 사항’이 올라왔습니다. 이 법에 나온 제도 변경 내용은 ① 현직 치료교육교사를 특수학교교사로 전환 (보수교육 시간을 이수하면 자격 전환) ② 치료교육교사 양성과정을 폐지하고 특수교육과로 전환 ③ 비현직 치료교육교사 자격소지자에 대한 경과조치 이상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중등특수교육과에서는 이에 대해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항이 나온 다음 날, 저희 과에서는 학우들이 모여 이에 대한 토론을 벌였었습니다. 저 또한 중등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이를 반대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①,②번에 대한 반대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것입니다. 그러나 제 개인소견으로 가장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③번입니다. 처음 봤을 땐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선배들의 말을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실기교사에 대해서도 중등특수교사 임용에 응시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실기교사는 전문대의 기술이나 예능 관련학과 졸업생들에게 주는 교사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입니다. -네이버 지식인) 아직 1학년이라 많이 배운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특수교사란 일반교사의 자질에 특수교사로서의 자질이 더해져야 하며 또한 장애영역별 특수교사로서의 자질이 또한 있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즉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4년 동안 특수아들을 위하여 교육받고, 공부한 저희들이 전문대의 실기교사 자격증을 가진 그들과 같은 선상에서 시험을 쳐야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결코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는 간호조무사에게 간호사(혹은 의사)자격 시험을 칠 자격을 주는 것과 매한가지 아닌가. (식견이 모자라는 고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관계를 완벽히 알지는 못합니다. 위의 문장에 틀린 것이 있다면 가르쳐주세요, 즉시 고치겠습니다.) 누구네가 보면 자기 밥줄 끊긴다고 저렇게 난리다, 이런 식으로 얘기할지도 모릅니다. 네, 물론 성인으로서 직업을 가져야하니까 그 이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아가서는 저희가 가르쳐야할 특수아에 대한 염려가 됩니다.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는 4년 동안 특수교육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운 선생님께 교육을 받다가 중등학교(중, 고등학교)에서 그렇지 못한다면 과연 어떨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현재 학교에서도 특수교사에 대한 일반교사들의 인식은 좋지 않습니다. 모자라는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놀아주면 되는 단순 보모로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임용고사 자격이 그렇게 된다면 과연 특수교사들의 자부심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런 생각에 저는 과연 특수교육은 무엇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수교육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있고 자기와는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으며, 그에 대한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재미없고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했습니다. ps. 마지막으로 전문성에 대해 제 개인 소견을 쓴 부분이 전문대학생들, 그들 자체에 대해 비하하는 말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는 학문의 방향이 다르다는 것뿐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