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세상을 바꾸는 힘! 부모의 힘!

        >

        <경향신문>[커뮤니티 시대] 주부통기타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조회1,384회 작성일 05-09-08 13:49

        본문

        ‘그대 사랑 하는 난/행복한 사람~, 떠나갈 땐/ 떠나간데도~’ 대구 동구 신암4동 대구시동부여성문화회관 2층 주부 통기타 연습실. 이곳에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가 되면 어김없이 아름다운 기타 선율이 흘러나온다. 여성문화회관 기타교실 출신 주부 15명으로 구성된 통기타 동아리 ‘뮤트(Mute)’의 연습공연이 있기 때문이다. 40~50대 주부로 구성된 이들은 기타연주로 자기계발은 물론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대부분 연주 경력 2~3년차인 아마추어 들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누구못지 않게 강하다. “처녀시절 그토록 배우고 싶었으나 결혼한 뒤 자녀 키우면서 기회를 놓쳤죠, 그러나 그 시절 꿈을 버릴수 없어 늦게나마 기타를 잡았습니다.” 왕언니 변길량씨(54·회장)는 “뒤늦게 배운 기타연주에 푹 빠져 요즘은 세월가는 줄 모른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기타배우기를 권한다”고 자랑했다. 변회장은 또 “남편과 함께 집에서 간간이 연주하니 집안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졌다”며 “ 가족간의 정도 새록새록 솟아나고 아이들이 부모님을 자랑스러워 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타연주로 가족간의 사랑을 다져 온 김영애씨(43)는 “기타를 잡는 동안은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게된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기타를 매개로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 회원들간 경조사를 꼼꼼하게 챙기는 것은 물론 간간이 봉사활동에도 나선다. 장애인시설이나 노인복지시설 등에 수시로 들려 기타연주로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준다. 기타와 함께 아름다운 중년을 보내는 이들의 얼굴에서 삶의 윤기가 묻어나고 있었다. 〈박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