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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다가가기 어려운 ''저상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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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조회2,116회 작성일 06-05-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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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나 전동차를 탄 장애인이나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부모 등 교통약자들을 위해 도입된 저상버스가 제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이다.
          저상버스는 지난 2월13일 창원 대방동~도청~마산역~경남대~월영아파트 구간에 처음으로 6대가 투입돼 정상운행에 들어간 뒤 현재 마산 7대. 창원 5대. 진주 5대. 양산 3대 등이 운행되고 있으며. 연내에 창원 10대. 김해 5대 등 증편될 계획이다.
          저상버스 차량수는 계속 늘고 있지만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용은 저조한 실정이다.

          저상버스 운전사들에 따르면 훨체어를 탄 장애인 등을 태우기 위해 차내 경사판(슬로프)을 내려야 하는 경우는 하루 평균 1~2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교통약자의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은 이용에 있어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주변 상황 때문이다.

        정류장마다 보도 높이 달라 경사판 내리는데만 10여분
        다른 승객들 눈치에 휠체어 장애인승객 하루 1~2명뿐

          한 사례를 보자. 지난달 27일 오전 마산 6호광장 버스정류장에서 전동차를 탄 한 장애인이 122번 저상버스를 타지 못한 채 버스정류장에 남겨진 일이 일어났다. 당시 저상버스 기사는 경사판을 내리지 않았다. 버스가 정류장 보도에 너무 가까이 정차해 경사판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보다 못한 승객들이 하차해 전동차를 들어 올리려고 했지만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결국 경사판을 내릴 수 있도록 저상버스를 다시 이동시켜야 했고. 이 과정에서 10여분의 시간이 흘렀고 전동차를 탄 장애인은 다른 승객에 미안하다며 그냥 출발하라고 운전기사에 말했다고 한다.

          이같은 일을 겪은 교통약자는 다시 저상버스를 이용하겠다는 엄두를 내기 힘들게 된다.

          또 버스정류장 보도의 높이가 제각각인 것도 문제다.

          실제 마산역 정류장 보도 높이는 18cm인데 반해 마산무학여고 정류장은 24cm 등 창원 대방동에서 월영아파트 구간 35개 정류장 보도의 높이가 서로 달랐다. 운전사가 정류장마다 경사판을 새롭게 조작하다 보면 교통약자들은 다른 승객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내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