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세상을 바꾸는 힘! 부모의 힘!

        >

        가슴 뭉클한 ‘중증 장애학생 취업 성공 사례집’ 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영식 조회1,485회 작성일 11-12-04 23:01

        본문

        “매장서 투명인간 취급받을까 걱정” 가슴 뭉클한 ‘중증 장애학생 취업 성공 사례집’ 발간 ▲ 이인호 (가명)씨가 서울시의 직장체험 인턴십을 통해 취업한 한 초등학교 도서관서책정리를 하고 있다.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제공 서울시는 2일 고교 졸업반 중중장애학생들의 취업성공과정을 담은 ‘희망이 생겼어요’라는 사례집을 발간했다. ◆이인호(가명·21)씨=“엄마는 동생이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책을 읽었어요. 그러면 동생도 읽는 거래요. 그래서 나도 읽어 줬어요. 매일매일 읽으니까 집에 있는 책을 다 읽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 읽어 줬어요.…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때 동생이 차사고를 당해 수술을 했어요. 동생이 심심하다고 해서 책을 빌려다 줬어요. 고교 3학년이 돼서 복지관에 직업교육을 하러 다녔어요. . 엄마가 어느 날 “도서관에서 일하면 좋겠지”라고 말해서 좋다고 했어요. 처음에 월급이 들어왔는데 몰랐어요. 엄마가 통장에 돈이 들어왔다고 해서 5만원을 찾았어요. 엄마한테 자랑을 했는데 엄마가 조금 울었어요. 좋은데 눈물이 난대요. 많이 좋으면 눈물이 난대요. 엄마가 인호 이제 다 컸다고 하는데 원래 내 키가 엄마보다 커요. 엄마를 안 울게 하려면 아빠만큼 키가 커야겠어요. 월급을 타고부터 동생이 나한테 뭐 사 달라고 하면 기분이 좋아요. 왠지 동생이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책 읽어주면 꿈틀거릴 때 느낌이에요.” 지적장애 3급인 이씨는 지난 6월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의 도움으로 2개월간의 현장체험 과정을 거쳐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다. 이씨는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글을 썼다. ◆김진솔(가명·19)양의 어머니=“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에서 커피빈 면접이 있다는 연락이 왔다. 정장과 구두를 사 주고, 면접대비 예상 질문을 뽑아서 선생님은 학교에서, 나는 집에서 반복해 수십 번을 연습시켰다. 다행히 합격이 돼서 근로계약서에 아이가 자기 이름 석자를 써 넣을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왔다갔다 하는 매장에서 아이가 돌출행동을 하지 않을까, 매장에서 다른 직원들이 귀찮아 하거나 투명인간 취급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출근 첫날, 매장의 티셔츠 유니폼과 앞치마를 손빨래하고, 다름질까지 해서 입히고, 머리에는 머리망까지 씌워 단정하게 해서 보냈다. 매장에서 부족해 보이는 행동은 집에서 연습을 시켰다. 드디어 첫 월급이 들어왔다. 항상 받기만 하던 입장에서 당당하게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4대 보험료를 내는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일반인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이 모든 일들이 우리 아이와 우리 가족에게는 너무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 자폐성 장애 3급인 김양은 지난 9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고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바라스타 부문에 참가해 6위를 차지했다. ◆중증장애인 47명 취업=시는 이씨처럼 장애인 특수학교와 일반고교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학생 134명에게 직업체험 교육을 실시한 결과, 4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 학생은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에서 1개월 동안 직장에서의 몸·마음가짐과 인사법 등을 배웠고 기관 견학 및 오리엔테이션, 2개월간의 현장 인턴십을 거친 뒤 최종 면접을 통과해 취업에 성공했다.  출처 : 문화일보 유병권 기자 201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