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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급장애인은 활동지원 필요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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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조영식 조회1,795회 작성일 11-11-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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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급장애인은 활동지원 필요없을까? 제12회 장애인영화제 상영작, ‘나는 2급이다’ 1급 장애인 위주의 복지서비스 현실 ‘지적’ 대한민국의 장애인 복지정책은 장애인을 1~6급으로 나눠 매기고 등급에 따라 복지서비스를 제 공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복지서비스는 장애1급 위주로 제공된다. 특히 장애인 생존을 위한 복 지서비스라고 하는 활동지원제도의 경우도 1급에게만 해당된다. 이는 '혼자서 일상생활과 사회 생활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활동지원급여를 제공해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그 가족 의 부담을 줄이자'는 활동지원제도의 취지에 따른 것. 그렇다면 1급 장애인이 아닌 그 외 등급 을 받은 장애인들은 혼자서 일상·사회생활이 가능할까? 한국농아인협회가 주최한 '제12회 장애인영화제'의 상영작인 영화 '나는 2급이다(감독 이한 규)'는 관객들에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준다. 영화는 실제 뇌병변 2급장애인인 박지호씨 의 일상을 소소하게 그려낸다. 지호씨는 누구의 도움없이 보행이 가능하다. 그래서 회사 출근은 물론, 화장실과 슈퍼도 혼자 갈 수 있다. 하지만 왼쪽 중지손가락에만 힘을 실을 수 있는 지호씨는 손을 이용하는 모든 일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집밖을 나갈 순 있지만 문고리를 돌릴 순 없고, 화장실을 갈 순 있지만 혼 자 볼일(?)을 볼 순 없다. 지호씨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옷을 입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 바지를 벗어 소변을 본다. 회사 에서의 점심시간에는 직장 동료들이 식사를 마친 후에야 밥을 먹을 수 있다. 집에 혼자 있던 지 호씨는 친구와의 만남을 위해 앉은 상태에서 스스로 바지를 입으려 아둥바둥 하지만 결국 친구 에게 "나 오늘 못나가겠다. 집에 도와줄 사람이 없어"라는 말을 남긴 채 약속을 취소한다. "집에 선 개같이 엎드려서 밥을 먹든 어떻게 해서든 먹고 배를 채워요. 문제는 밖에 나가선 할 수 없다 는 것이죠. 사무실가서 다 밥먹는데 발로 숟가락질을 할 수도 없고··솔직히 전 손이 없어도 상관 없어요. (2급이라) 활동지원을 못쓰니까··딱 하루 4시간만 있어도··(좋겠다)." 영화는 지호씨의 삶을 통 해 관객들에게 재차 질문을 던진다. '2급 장애인은 활동지원이 정말 필요없을까. 1급 장애인 위 주의 복지서비스가 이대로 가는 게 맞는 것인가.'영화 시작과 끝 장면, 지호씨 가슴에 찍힌 '2 급'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장애인'이라는 사회적 낙인 속에 살고 있는 장애인, 그들은 또 다시 장애등급에 따른 복지서비 스 차별을 받고 살아간다. 그네들의 비애가 관객들의 가슴 속에 파고든다. 출처: 에이블뉴스 김가영기자 201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