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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6개월, 458번 도전 끝 운전면허 딴 1급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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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조영식 조회2,170회 작성일 11-11-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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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6개월, 458번 도전 끝 운전면허 딴 1급 장애인 ㆍ경상선씨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가고 싶었다” ‘457전 458기.’ 눈물에 젖은 운전면허증이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사는 1급 장애인 경상선씨(32)는 458차례 도전 끝에 따낸 운전면허증을 자랑스럽게 내보였다. ▲ 458차례 만에 운전면허를 딴 장애인 경상선씨. 청주운전면허시험장 제공 경씨는 지난 5일 청주운전면허시험장에서 치러진 도로주행시험에 최종 합격한 순간 감격했다. 이승재 청주운전면허시험장장(49)은 7일 경씨의 집을 찾아 7년6개월 만에 시험에 합격한 경씨 에게 꽃다발과 함께 2종 자동운전면허증을 전달하고 축하했다. 경씨가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처음 도전한 것은 2004년 5월12일.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이때부 터 경씨의 도전은 시작됐다. 필기시험은 언제나 그의 발목을 잡았다. 457차례나 떨어졌으니 비 장애인들도 포기하고 두 손을 들 만했다. 필기시험에 들어간 인지대만 해도 237만8000원이나 됐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매년 50~ 100차례를 응시했다. 뇌성마비여서 필기시험에 떨어지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마침내 지난 10월12일 필기시험에 458차례 만에 합격했다. 보름간 충북 청원의 한 운전면허학 원에서 실기를 익혔다. 기능·도로주행시험은 지난 5일 두 번 만에 거뜬히 통과했다.그는 “가고 싶은 데를 마음대로 못 가 운전면허증을 꼭 따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도 불 편하고, 가고 싶은 데를 가려면 누군가에게 의지해야 해 운전면허증을 꼭 따야겠다고 마음먹었 다고 한다.경씨는 운전면허학원 도움 없이 필기시험을 독학으로 준비했다. 특히 필기시험을 치르기 위해 면허시험장까지 가려면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하는 등 고통스러 웠지만 꿋꿋이 참았다. 하도 시험에 떨어지다 보니 경씨를 안쓰럽게 보던 가족들이 시험 포기 를 주문하기도 했다. 경씨의 어머니는 “시험에 자꾸 떨어져도 기죽지 않고 또 도전하곤 하니까 나중엔 딸 수 있을 때까지 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씨의 운전면허증 취득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청주운전면허시험장 박장래 시험부장(57)은 “경 씨의 의지에 놀랐다”면서 “비장애인들도 그렇게 많이 실패하면 주눅이 들어 중도하차했을 법한 데 경씨는 오히려 이에 굴하지 않고 장애인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말했다. 경씨 는 아직 차가 없다. 그는 “차가 생긴다면 가장 먼저 부모님을 모시고 바람 쐬러 어디든지 가겠 다.”고 말했다. 출처: 경향신문 김영이 기자 2011-11-08 양해말씀: 자유게시판에 그림파일이 지원이 되지 않아서 경상선씨의 모습을 담지못하였습니다.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