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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교사들과의 만남 (교사들과 함께하는 교장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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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조회1,416회 작성일 05-11-0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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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이란 무엇일까? 통합은 이루어내는 것인가? 이루어지는 것인가? 통합을 이루어내기 위하여 투쟁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준비해야 하는가? 불충분한 통합을 만들어 시행착오끝에 이루어지는 것이 통합인가? 아니면 어느 순간에 완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통합만이 이상(理想)이고 장애인들이 함께하면 죄악(罪惡)이거나 큰 과오(過誤)인가? 특별한 목적이나 서비스가 필요하여 장애인들끼리 만난 것은 불완전이고 고통스러워도 불완전한 통합이 완전한 것인가? 너무도 이야기 할 주제가 많고, 논의해야 할 논쟁거리도 많다. 단 전에는 이러한 논쟁거리가 수면 아래 있었다가 이제는 공론화(公論化)되어 있다는 점이 대단히 흥분되고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점이다. 어떻든 간에 우리 안에 이러한 공론화를 기초로 하여 논의하고,배우고, 나누는 일은 결국 통합을 일구어내는 중요한 노력 중의 하나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최근에 이러한 통합을 만들어내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통합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문화예술교육! 참으로 생소하며서도 사실은 인류역사의 길이만큼이나 수명이 긴 주제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과 무관한 삶은 이 땅위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 인류의 통합을 이룩하는데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문화예술이다. 역사학자 부르크하르트(Burckhardt)는 인류의 역사의 중심축을 세가지로 말하고 있는데 하나는 종교(Religion)이고, 다른 하나는 군사(Military) 마지막 하나는 예술(Art)이다. 예술이 중심이 될 때에는 종교와 군사가 예술적인 성격과 특징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와같이 역사의 흐름 안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였던 것 역시 예술이었다. 이러한 예술, 예술을 통한 삶으로 통합된 사회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 중의 일환으로 고양시 문화재단에서는 장애인을 가르치는 교사, 부모, 그리고 관심있는 자들을 향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일환 중의 하나로 필자는 통합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강의를 하면서 나는 매우 의미있는 그리고 인상깊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강의를 듣들으러 온 사람 중에는 특수학급교사, 일반교사들이 있었지만, 앞자리 맨 가운데 연세가 지긋하게 보이는 분이 젊은 분들과 함께 진지하게 강의에 경청하고 있었던 것이다. 후에 알아보니 교장선생님이셨다. 매우 늦은 시간이었든데도 불구하고 교장선생님은 특수학급 선생님들과 함께 통합에 대한 교육을 받기 위하여 일부러 시간을 내서 동참하신 것이다. 그날 강의를 들으신 교장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 이 강의는 우리 학교 일반 선생님 모두와 학부형들, 그리고 일반 교사들 모두가 들어야 할 내용입니다." 그 분의 격려는 나에게 힘이 되어 주셨다. 특수학급을 설치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특수학급의 바람직한 운영의 방향을 알기 위해서 세마나에 참석하시고, 게다가 특수학급이 통합의 중요한 통로로 이어지게 하기 위하여 다니시는 그 모습은 너무나도 인상깊었다. 특수학급을 설치하는 것 조차 기피하거나 찾아오는 장애인의 발걸음을 처참하게 되돌리는 풍토에서 특수학급을 설치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교사들과 함께 배우러 다니시는 그 열정적인 헌신의 모습은 사표(師表)가 되기에 충분하신 모습이었다. 교사가 바뀌면 학생이 바뀌고 교장이 변화되면 학교가 변화된다는 것이 한낱 구호가 아님을 교장선생님이 보여주신 것이다. 사실 이러한 교장 선생님을 한두번 본 것은 아니다. 여러 강의 현장, 세미나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교장 선생님의 수효는 늘어가고 있다. 또한 특수학급을 담당하는 교사들에게 아이디어도 주시고, 장애인 친구(長愛人 親舊)들을 안아주고 사랑하시는 교장 선생님이 증가되고 있다. 사실 이분들이 학교를 다닐 때에는 장애란 단어, 특수교육, 특수학급,게다가 통합이란 단어는 들어보지 못한 용어였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이 사회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교육현장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우리 사회를 희망이 있는 사회로 바라보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믿어진다. 놀이문화, 음악치료, 미술치료, 연극치료 등 우리 사회 안에 예술과 무관한 공간과 시간을 없다. 그 안에 장애인(長愛人)과 일반인(一般人)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대단한 가능성이 보인다. 이러한 통합된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지도층에 계신 분들, 남들보다 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함께 하게 되면 우리는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사회에서는 매우 불만족스러운 정치행태, 부족한 경제 수준, 그리고 빡빡한 인간관계를 능히 참고 인내할 수 있는 계기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교사들과의 만남, 나는 희망을 쏘았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5-11-03 19: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