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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직업재활----''일자리 주고 돈 벌고'' 두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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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사무국 조회1,519회 작성일 08-05-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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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리 주고 돈 벌고'' 두 토끼 잡는다

         

        undefined undefined20일 오전 10시40분 광주 하남산단내 엠마우스산업. 40명 남짓 근로자들이 양초와 화장지 생산 기계를 돌리고 완성품을 살피며 포장하느라 분주하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이들은 모두 지적장애 1~3급의 중증장애인들이지만 작업하는 손길에는 빈틈이 없다.

        지난 1991년 광주 하남산단에 입주한 엠마우스 산업은 장애인 10여명이 양초를 만드는 것으로 출발, 1996년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 산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정식 허가를 받아 장애인 일자리 제공에 박차를 가했다.

        3년 후인 1999년에는 양초와 화장지 생산에 본격 뛰어들었고 그 결과 화장지 ''동그라미''와 양초 ''미드미''ㆍ''아띠''를 잇따라 상표 등록했다. 회사는 천주교 재단과 대학교 등에 양초와 화장지를 납품해 1년에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엠마우스 산업은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게 됐다.

        이처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 취약계층에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도 창출해 이른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 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생산ㆍ영업활동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영리기업과 영리기업의 중간형태다. 지난해 7월 시행된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라 노동부가 사회적기업을 선정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84곳이 인증받았다.

        이 가운데 광주ㆍ전남지역에서는 (사)사회적예술기업ㆍ(사)하누리 노인복지센터ㆍ(사)한누리, 전남 청람사회복지회,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엠마우스 산업), (사)시니어월드 등 6곳이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증받은 사회적기업들에는 ▲인건비(근로자 월 78만8000원, 전문인력 월 120만원) 및 4대 사회보험료 지원 ▲ 법인세ㆍ소득세 50% 감면 등 세제 지원 ▲시설비 등 융자 지원 ▲전문 컨설팅 기관을 통한 경영ㆍ세무ㆍ노무 등 경영지원 등이 제공된다.

        문성극 엠마우스 산업 대표(49)는 "엠마우스 산업은 지난 1991년부터 장애인 일자리 제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운영해왔다"며 "사회적기업 인증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더욱 더 다양한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지원은 개인 차원에 그쳐 단기ㆍ임시적인 한계가 있었다"며 "사회적기업 제도는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울러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안정적인 수익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달 말까지 제2차 사회적기업 신청을 받아 오는 7월 인증서를 교부할 계획이다.

        광남일보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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