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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타의 주인공이 휠체어장애인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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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사무국 조회1,626회 작성일 10-01-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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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타의 주인공이 휠체어장애인인 것처럼…
        2010년, 장애인만의 문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1-05 17: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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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defined undefined 휠체어 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SF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 ⓒ아바타 제작사
        undefined undefined 에이블포토로 보기▲휠체어 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SF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 ⓒ아바타 제작사
        [ 2010년 특별기고]④ 장애인문화공간

        요즘 상영하는 영화 중에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한 ‘ 아바타’란 영화가 있다. 화려하고 실감나는 CG와 ‘타이타닉’과 ‘터미네이터’를 만든 거장이 제작해 개봉되기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지구인이 ‘판도라’란 행성에 묻힌 광물자원을 탐내어 그 별의 원주민인 ‘나비족’을 침략하는 내용인데, ‘ 아바타’는 ''나비족'' 내부에 들어가 그들의 사정을 염탐하기 위해 지구인에 의해 만들어진 정신으로 조정하는 ‘나비족’과 똑같은 모습의 생명체를 칭한다.

        내가 이 영화를 주목했던 것은 이 영화의 스토리를 이끈 주인공 캐릭터가 휠체어를 탄 장애인(상이군인)이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장애인이 등장하는 스토리는 많다. 장애인 캐릭터가 주인공인 영화도 적지 않다. 하지만 SF 액션 영화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 캐릭터가 주인공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 등장하는 모양새도 슬프거나 우울 모드다. 쓸데없이 사람들의 눈물샘만 자극하는 역할들이다. 영화나 소설 드라마 어디서건 장애인 캐릭터는 항상 스토리의 주변을 장식하는 소품 내지는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로서만 존재해 왔다.

        우리나라의 장애인문화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아 왔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의 날 MB 앞에 불려 나와 합창으로 MB의 눈물을 보이게 한 시각장애인 합창단이나 슈퍼스타K에 출연해 이효리를 울게 한 시각장애인 가수, 그들이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울게 하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MB와 이효리 그리고 사람들의 뇌리 속에 잠재되어 버린 장애인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가 감동이란 감정으로 표출 되었을 것이다. 기존 미디어들에 의해 주입되어져 온 왜곡된 장애인식 때문이란 사실이 참 슬프게 한다.

        올해로 일곱 해를 넘긴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사람들은 그 영화제 속의 장애인 캐릭터들에 대해 매우 낯설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평소 접했던 장애인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착한장애인’, ‘불쌍한 장애인’, ‘똑같은 헤어스타일에 추리닝을 걸친 순박한 시설장애인’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거리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나쁜 장애인의 모습들과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당당하게 할 말 다하는 장애인의 모습들이 반가운 한편으론 왠지 모를 불편함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 같다. 기존 미디어의 ‘인간극장’식 장애인관에 길들여진 탓일 게다.

        우리 장애인문화공간(이하 공간)은 이러한 방식으로 굳어져버린 장애인관을 깨기 위해